Musangsa 2023년 04월 29일

병, 그리고 삶과 죽음-숭산 행원선사

병, 그리고 삶과 죽음

숭산 행원선사

 

우리의 몸(육신)은 진정한 자아가 아닙니다. 무엇이 우리의 진정한 자아, 참 자아일까요? 모든 인간은 자신의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면,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고 삶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병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죽음의 순간이 옵니다. 다만 조금 이르냐 늦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인간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알아내야만 합니다! 그러면 죽을 때 가야 할 방향이 분명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하고, 아주 똑똑하며 많은 권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죽을 때 그 사람들의 의식은 돌고 돌게 됩니다.

 

살아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살아있을 때, 자신의 주인을 찾아야만 합니다. 스스로에게 누가 자신의 주인인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주인을 찾으면, 언제 몸을 벗어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몸은 마치 떠다니는 구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입니까?

 

진정한 자아는 어떠한 병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저 몸이 아플 뿐입니다. 질병은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병이 없으면, 더 원하면서 욕망만 더할 것입니다. 참 자아를 알지 못하면 방향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 채로 죽으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죽어가는 사람은 온전히 내려놓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죽으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 쉽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아프다면 무엇을 원하겠습니까? 돈? 섹스? 권력? 무엇을 원하십니까?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 참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질병이 여러분의 참 자아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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