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수행’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빠르게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절은 게으른 마음, 욕망의 마음, 분노하는 마음을 사라 지게 합니다.
여러분이 잠을 잘 때, 몸은 침대에 누워있지만 마음은 온갖 곳을 향해 떠다닙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부산이나 제주도 아니면 바다로 향하거나, 어떤 괴물에게 쫓겨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몸은 침대에 있어도, 의식은 이미 다른 곳으로 저멀리 가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깨어날 때, 우리의 의식과 몸은 빨리 하나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정신이 채 들지 않은 채로 집안 곳곳을 서성입니다. 깨어나기 위해 커피를 마시죠. 그러면 천천히 여러분의 의식과 몸은 다시 하나가 되어갑니다. 그렇지만, 우리 선원에서 아침의 첫 일과는 항상 108배를 하는 것입니다. 절을 통해 우리의 몸과 의식은 아주 빠르게 하나가 되고 ‘지금’으로 돌아옵니다. 절 수행으로 우리가 명확해 지고, 또렷하게 깨어나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늘 108번의 절을 합니다. 108은 힌두교와 불교에서 유래한 숫자입니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의 마음에 108개의 번뇌와 그것이 담긴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의 절은 하나의 번뇌를 없애고, 하나의 공간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절 수행은 우리가 매일 아침에 행하는 참회 의식과 같습니다. 하루의 일상을 보내고 또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의식은 이곳 저곳을 쉼없이 떠다닙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것’들을 만들고, 늘 수많은 의견들을 만들고, “나, 나의, 나의 것”를 우리의 의식 속에 계속 저장 합니다. 108배를 할 때, 본인의 망상의 생각들과 욕망들을 참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분별심을 버리고, 원래 지니고 있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 상의 제약이나 너무 많은 생각들 때문에 좌선(坐禪)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만약 이런 분들이 앉아서 명상을 하신다면, 의식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절 수행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매일 절을 많이 하면 우리의 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불필요한 생각들을 줄여갈 수 있게 도와 주는 수행 입니다. 우리의 몸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절 수행의 방향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그 방향은 “작은 나”를 내려 놓고 진실의 참된 본성을 깨닫아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입니다. 모든 종류의 ‘운동’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단지 운동만 하는 것은 종종 그 방향이 불분명하기도 합니다. 때로 운동은 ‘나의 건강’ 이나, ‘나의 외모’, 혹은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선 수행에서 우리의 방향은 매우 분명합니다. 즉, 선 수행의 방향은 “어떻게 나의 참 본성을 깨닫고, 모든 존재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도울수 있는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절 수행은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분노, 욕망, 게으른 마음이 강하다면, 매일 300배, 500배, 아니면1000배를 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결심했다면, 그것을 꼭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중심’은 점점 더 강해지고, 나아가 여러분의 업을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그 업를 사라지게 하여 맑고 고요한 마음이 됩니다. 이것이 여러분들과 여러분의 삶,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도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십시오! 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