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angsa 2026년 08월 02일

속지 마세요! AI와 선수행

최근 온라인상에 숭산 스님을 흉내 낸 딥페이크 AI 법문이 등장했습니다.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를 불교의 인과법(원인과 결과)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첨단 기술로부터 막대한 혜택을 얻고 있으니, 당연히 그에 따르는 부작용 역시 감당해야 합니다.
AI는 이원적인 자아를 뛰어넘지 못한 서양의 이원론적 철학이 깊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입니다. 그러나 숭산 스님께서 늘 강조하셨듯이, 결국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수행자로서 우리가 ‘생각 이전’의 비이원적 마음으로 세상을 감화시킬 만큼 충분히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AI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서도 여전히 본인의 수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정 공안(화두)이 속지 않고 명확하게 꿰뚫어보기를 요구하듯, 이 똑똑한 기술을 다루기 위해서도 고도로 맑고 명징한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AI로 인한 문제들 역시 ‘생각 이전’의 본질이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 것이 불과하며,이를 대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수행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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