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angsa 2026년 01월 13일

세가지 종류의 견성

숭산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이제 설명하지. 참선을 할 때, 우리는 견성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탁을 집어들며 말씀하셨다. “이것이 목탁이다. 그러나 만일 네가 목탁이라고 말하면, 넌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목탁이냐 아니냐? 이것이 우리가 쓰는 첫째 단계의 공안이다. 만일 네가 마루를 치거나, ‘할!’이라고 외치거나, 아니면 날 때리는 방식으로 대답한다면 이것은 첫째 단계의 견성이다. 즉, 시각(始覺), 첫 번째 깨달음이다.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 부처님도, 너도, 나도, 목탁도, 할이나 때리는 것, 이 모두가 하나가 된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만법귀일萬法歸一).” 제자가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다. “맞다. 이것이 첫 번째 깨달음, 시각이다.

두 번째가 본각(本覺)이다. 이것이 목탁이냐, 아니냐? 이번에 네가 ‘벽은 희고 목탁은 갈색이다‘라든가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푸르다‘ 혹은 ‘3 곱하기 3은 9’라고 답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이와 같다. 이것이 본각(本覺)이다. 됐느냐?” “좋습니다.”

“그 다음이 구경각(究竟覺)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무엇이 구경각(究竟覺)이냐?” 선사께서 목탁을 치셨다. “오직 이 뿐이다. 오직 이 뿐. 진리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 단계가 있다고 가르친다. 시각(始覺), 본각(本覺), 구경각(究竟覺). 처음에는 서로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같은 것은 아니다. 이젠 확실히 알겠느냐?” “전보다 훨씬 더 분명합니다.”

“오직 이뿐이다. 만일 네가 참선을 열심히 하면 넌 곧 이해하게 된다.”

-숭산 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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