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종종 공동체 사람들로부터 “이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참된 방향을 따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 현재, 계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가뭄, 허리케인, 산불, 홍수 등 압도적인 힘으로 누구도 겪은 적이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옵니다. …… 기후 과학자들은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하지만, 100년 가까이 연구한 후에도 그 누구도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워야만 합니다. 이런 심오한 배움에는 위험이 수반됩니다. 우리의 수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위험에 마음을 열어줄까요? 우리는 어떻게 위험에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마조 선사님에 따르면,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는 한계보다 훨씬 더 넓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방 거사님이 위대한 스승 마조 선사님께 “만법(萬法)에 휩쓸리지 않는 이(참사람)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마조 선사님은 “거사여, 서강(西江)의 모든 물을 한 번에 삼켜버릴 때까지 기다리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에게 말해주겠소.”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수행입니다. ‘모름’에는 경계가 없으며,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안주할 틀도 없습니다. 그저 이 세상, 이 삶이 있을 뿐이며, 그 안에서 만물이 헤엄치는 바다와 같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 열린 틀 안에서 만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볼 뿐입니다. 거듭해서 생겨나는 것은 무엇이며, 사라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무엇에 머무릅니까? 누가 질문하고 있습니까? ……
근본이 드러나면, 우리의 질문은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소용돌이치지 않는 지점까지 확장됩니다. 그럴 때 무엇이 가능해질까요? 아마도 매 순간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쉽게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대봉 선사님이 말했듯이, “전쟁에는 두 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고통의 편만 있을 뿐입니다.” 바깥도 안도 없고 방어할 것도 없다면, 당신 앞에 있는 모든 것, 해야 할 모든 일이 명확해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방향을 정립합니다. 고통을 발견하는 곳에서 고통에 응답하십시오. 당신이 만나는 그 자리에서, 삶과 필요에 응답하십시오.
-얀 셉지미르 지도법사님, Primary Point 2025년 가을호: https://kwanumzen.org/primary-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