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angsa 2025년 06월 02일

자성을 깨우는 방편

물었다.
“어떤 방편을 써야 한 생각의 기틀을 돌려 자성(自性)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대답했다.
“오직 그대 자신의 마음인데, 다시 무슨 방편을 쓴다는 말인가.
만약 방편을 써서 다시 알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자신의 눈을 보지 못하고 눈이 없다고 하면서 다시 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미 자신의 눈인데 어째서 다시 보려고 하는가.
만약 잃지 않았음을 알면 그것이 곧 눈을 보는 것이다.
다시 보려는 마음이 없다면 어찌 보지 못한다는 마음이 있겠는가.
자신의 신령스런 앎도 역시 그와 같아 이미 자신의 마음인데 어째서 알려고 하는가.”
만약 알려고 한다면 곧 알지 못할 것이며 다만 알 수 없다는 것임을 알면 바로 견성(見性:성품을 봄)이니라.’
– 보조 국사 지눌스님 수심결(修心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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