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angsa 2025년 05월 11일

선정

육조대사

좌선은 원래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또한 깨끗함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한 움직임도 움직이지 않음도 말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본래 허망한 것이며 허망한 것이 허깨비와 같은 까닭에 볼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본래 깨끗한데, 어디에 집착하겠습니까? 모든 허망한 생각을 여의면 우리의 성품은 본래대로 깨끗합니다. 그 모든 허망한 생각들은 진여를 가릴 뿐입니다. 자신의 성품이 본래 깨끗함은 보지 아니하고 마음을 일으켜 깨끗함을 본다고 하면 도리어 깨끗하다고 분별하는 망상이 생깁니다. 망상은 머무를 곳이 없으므로, 그것을 본다고 하는 것이 도리어 허망된 것입니다. 깨끗함은 모양이 없습니다. 그러나 ‘깨끗함의 모양’을 만들어 그것을 공부하려고 하면, 그러한 생각을 품음으로써 자신의 참본성을 가로막아 도리어 깨끗함에 묶이게 됩니다. 

– “육조단경, 제5장, 선정(禪定)” “육조단경 좌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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